배우 문성근 씨가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 관련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의사를 밝혔다.
문 씨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mb 블랙리스트 피해자께, 정부+mb+원세훈을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까 합니다. 민변의 김용민 변호사가 맡아주시기로 했으니 의견을 주십시오"라고 글을 올렸다.
앞서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009년 2월 취임 이후 여론을 주도하는 문화‧예술계 내 특정 인물·단체의 퇴출 및 반대 등 압박 활동을 지시한 것을 확인했다며 블랙리스트 명단을 공개했다.
이 블랙리스트에는 총 82명의 이름이 올랐다. 문화계 인사는 이외수·조정래·진중권 등 6명, 배우는 문성근·문소리·김규리 등 8명, 방송인으로는 김미화·김구라·김제동 등 8명, 가수는 윤도현·신해철·김장훈 등 8명, 영화감독은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52명이 있었다.
명단이 공개된 후 배우 김규리 씨는 "이 몇자에 내 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다. 10년이란 소중한 시간이. 내가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들이 나를 죽이는 데 사용됐다니"라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방송인 김미화 씨도 "그냥 검찰 수사를 지켜봐서 될 문제는 아니고 국가를 상대로 소송해야 할 문제 같다"는 글을 올려 소송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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