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는 오는 15일 기공식을 개최해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
해상케이블카는 총연장 3.23km(해상 0.82km, 육상 2.41km)로 목포시 최초로 전액 민간자본으로 추진된다. 노선은 유달산 서면(리라유치원 앞)에서 출발해 관운각 인근 상부승강장을 거쳐 목포 앞바다 위를 통과해 고하도까지를 왕복하는 구간으로 국내 최장이다.
해상케이블카는 지난 1987년부터 3차례에 걸쳐 설치계획을 수립했지만 관광 기반시설 부재, 일부환경단체 반대 등에 가로막혀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KTX, SRT, 무안국제공항, 서해안고속도로,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가 꾸준히 확장되고 관광 콘텐츠가 확충되는 등 여건이 개선되면서 민선6기 들어 박홍률 시장의 강력한 사업의지에 힘입어 30년만에 착공하게 됐다.
지난 2015년 6월 목포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5%가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의 필요성을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더 폭넓은 범시민적 공감대를 위해 토론회, 공청회, 간담회 등을 꾸준히 열고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범시민적 공감을 얻은 시는 지난 2016년 3월 전국에 공모해 선정된 민간사업자 컨소시엄 대표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노선 등 하드웨어적 측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측면에도 많은 신경을 쏟았고, 특히 운영 수익이 사업자만이 아니라 목포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데 주력했다.
실시협약에 따르면 법인은 시민 공모주 10%(50억원)를 할애해 시민참여형으로 모집하고 매년 총 매출액의 3%를 시에 공익 기부하도록 했으며, 설립되는 법인의 소재지는 목포로 한정했다. 또 직원의 50% 이상을 지역주민으로 우선 채용하기로 하고 간접고용인원 1,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하도록 했다.
이후 시는 2016년 8월 행정절차를 시작해 올해 2월 노선을 도시관리계획(궤도시설)으로 확정했다. 이후 30개가 넘는 관련기관 및 부서 등과 협의를 개별적으로 진행해 사업 시행에 필요한 모든 협의를 마쳤다.
시 관계자는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기암괴석이 절경을 뽐내는 유달산, 고하도 등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다도해와 목포대교를 포함해 목포 도심을 한눈에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조망할 수 있어 목포를 대표하는 관광콘텐츠이자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케이블카는 사업타당성 용역결과 탑승 관광객이 100만명으로 전망됨에 따라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광, 음식점, 숙박, 운송 등이 활성화되면서 연간 1천억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가 예상되며, 도시재생사업 등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시가 해상케이블카에 특히 기대하는 것은 ‘목포 체류형 관광 5고(보고, 놀고, 먹고, 사고, 자고)’와 어우러져 머물러서 즐기는 체류형으로 관광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다. 시는 체류 관광객 수용 태세 구축을 위해 게스트하우스 등을 조성하고 있으며 리조트 등 현대식 대규모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민간자본을 투자유치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해상케이블카가 발산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계사업도 병행 진행 중이다. 유달산권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확충하고 있으며 고하도~목포대교~대반동 해안도로~삼학도 일원으로 이어지는 9.9km 구간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밤바다의 낭만지수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해상케이블카의 거점인 고하도는 목화단지, 해안힐링랜드, 전망대 등을 조성해 새로운 관광 핫플레이스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까지 건립되면 고하도는 휴양과 체험, 학습이 한번에 가능한 섬으로 일신하게 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시민의 숙원이었던 해상케이블카가 드디어 착공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해상케이블카는 일자리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민생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고 기대하며 “앞으로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설치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연계 사업도 내실 있게 추진해 명실상부 체류형 관광도시 목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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