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11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최대 364㎜의 물폭탄이 쏟아졌으며,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휴교령이 발령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서해상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린 가운데 남부지방과 경남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비가 쏟아져 거제를 중심으로 통영과 창원, 김해, 양산에 기상특보가 발효됐고, 13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거제지역에 233.1㎜가 내려 경남에서 최다 강수량을 나타냈으며, 옥포지역은 364㎜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통영시도 179.7㎜가 내렸고 남평(산양읍) 지역은 282.5㎜가 쏟아졌다.
도로침수와 주택침수, 토사유실 등 비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창원시 진해구 가주동 일대 마을진입로가 물에 잠겼으며, 진해구 남양동 공단도로도 잠겨 출근길 혼잡이 초래됐다.
또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지하주택과 양산시 중앙동 금천마을회관을 포함해 주택 등 4채도 오전 8시께 물에 잠겨 물 빼기 작업이 진행됐다.
집중호우가 내린 거제와 통영에서는 사면유실과 토사유출도 잇따랐다. 거제시 상문동 한 아파트 부근과 옥포2동 덕포터널에서 토사가 유실됐고, 통영시 북신동 광우화목맨션 앞 도로에는 토사가 흘러내려 길을 덮치기도 했다.
하수역류와 불어난 하천이 범람해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국도14호선 하부 통로박스가 물에 잠겨 이날 오전 8시부터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통영에서는 북신동 유영초등학교 부근과 봉평동 봉평삼거리가 물에 잠겼으며, 도천동 해저터널은 오전 7시께부터 보행자 진입이 금지됐다.
김해와 양산지역에서도 차량통제 지역이 발생했으나 대부분 오전 9시와 10시를 전후해 통제상황이 해제됐다.
비 때문에 휴교를 하는 학교도 많았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거제지역 초·중·고 가운데 40개 학교가 휴교를 했고, 16개 학교는 등교시간 조정과 자율등교를 실시해 등교를 하지 않은 학생은 가정학습을 실시토록 했다.
통영지역에서도 산양초등학교가 휴교를 했으며, 통영중학교가 등교시간을 조정해 집중호우에 따른 등교 학생 피해 예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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