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댓글 사건' 관련자 민간인 18명에 대해 검찰에 추가로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일 "국정원이 새로 발견한 외곽팀장 18명에 대해 수사 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민간인 외곽팀장을 지내다가 교체됐다고 확인된 인물들에 대해 추가 수사 의뢰하라며 국정원에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22일 민간인 외곽팀장 김 씨 등 30명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날 국정원이 추가로 수사 의뢰를 하면서 수사를 받는 민간인 외곽팀장은 48명으로 늘었다.
국정원에 따르면 외곽팀장 18명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과 공모해 대가를 받으면서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서의 정치 관여 활동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수사 의뢰 내용에 대해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과 공모해 대가를 지급받으면서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서의 정치 관여활동에 가담했다는 것"이라며 "종전 수사의뢰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근까지 사이버외곽팀 관계자 20여 명과 국정원 심리전단팀장, 파트장 등을 소환 조사했다. 또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근거로 다음을 비롯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 자료를 요청해 받는 형태로 외곽팀원들의 활동 내역을 확인하는 작업도 함께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파기환송심에서 국가정보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국정원의 추가 수사 의뢰로 검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는 한층 폭이 넓어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