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박기영 순천대 교수가 낙마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자리에 임대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임 본부장은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생화학 및 분자유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히포(Hippo) 세포분열·분화창의연구단 단장을 맡고 있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포럼'의 과학기술분과에서 활동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임 본부장에 대해 "암 억제 등 생명과학기술 권위자로서 뛰어난 역량과 관리역량을 겸비해 과학기술분야 변화에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염한웅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를,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에 백경희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박 대변인은 "염 부의장은 우리나라 기초과학분야의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물리학자로 노벨상에 근접한 과학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며 "새 정부의 과학기술정책 방향과 목표를 실현할 적임자로 과학기술정책 기조와 혁신과제 등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통령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백 위원장에 대해선 "식물 성장과 메커니즘을 규명해 온 생물학자로 왕성한 연구활동과 더불어 신진 과학자 양성에 많은 노력 기울여왔다"며 "과학자로서의 식견과 통찰력, 오래 연구경험으로 예산분배, 심의 등 의사결정의 수장으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백 위원장은 지난 2004년 1월자 '식물과 세포생리학 저널'에 실렸던 논문에 교신저자로 실험에 참여했으나, 데이터가 일부 조작됐고 중복된 것으로 확인돼 2013년 해당 논문이 철회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검증 과정에서 2004년 모 과학지에 논문 중복 게재 문제가 있었던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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