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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어 현대차 사드 직격탄, 중국 공장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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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어 현대차 사드 직격탄, 중국 공장 '올스톱'

납품업체 공급 중단 때문... 문제 해결 쉽잖을 듯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인해 현대자동차가 중국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롯데마트에 이어 현대차에까지 사드 여파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중국 공장 5개 중 4개가 지난 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전체 공장 중 충칭의 제5공장이 아직 본격 가동 전임을 고려하면, 전체 중국 공장 생산이 모두 멈춘 셈이다.

현지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프랑스계 합작 법인 베이징잉루이제(北京英瑞傑)가 공급 중단을 결정한 게 공장 가동 중단의 주원인이다. 베이징잉루이제는 밀린 대금 1억1100만여 위안(약 190억 원)을 지급하지 않는 한 납품 중단 상태를 해결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현대는 중국의 해외 기업 관련 법적 문제로 인해 현대차와 중국이 5대 5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현대차 임의로 밀린 대금을 지급해 현 사태를 해소할 수 없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부품사와의 갈등 문제로 보이지만, 더 큰 틀에서 보면 사드 배치에 따른 후유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약 30만 대로 지난해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사드 배치가 본격화함에 따라 중국 내 국내 브랜드 평판이 크게 떨어졌고, 이 여파가 현대차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친 셈이다.

현지 판매량 감소가 부품 대금 지연으로 이어져 공장 가동 중단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조속한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으로 현지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해야 현 사태 해결이 가능한데, 사드 문제가 얽힌 한 개별 기업 차원에서 문제 해결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 상황을 조속히 타개하지 못하는 한, 납품을 거부하는 현지 업체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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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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