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체제'의 경찰이 고위직 후속 인사를 곧 단행할 예정이다. 조현오 경찰청장 임명으로 자리가 빈 서울경찰청장에 경북 상주 출신의 이성규 경찰청 정보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은 1955년 생으로 경북 문경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간부후보로 경찰에 입문했다. 서초경찰서 정보과정,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대구경찰청장을 지낸 '정보통'이다.
이 국장의 발탁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기경찰청장에는 손창완 전북경찰청장, 경찰청 차장에는 경찰청 기획조정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심이 집중됐던 경찰대 1기 출신 이강덕 부산경찰청장과 윤재옥 경기경찰청장도 '교통정리'됐다.
포항 출신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와 청와대 행정관-비서관을 지내며 이 대통령의 깊은 신임을 받고 있는 이강덕 부산경찰청장은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며 경찰대학장으로 내정됐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경찰청장'으로 오래 전부터 낙점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부산청장은 경찰청장으로 가는 지름길인 서울청장설도 나왔었다. 하지만 '영포목우회'의 그늘 탓에 우회로를 탄 것으로 보인다. 치안정감이 되면 차기 경찰청장이 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어쨌든 김길태 사건 당시 '경고' 처분까지 받았던 이 부산청장의 초고속 승진에 대해선 "아무리 대통령 사람이지만 너무하다"는 뒷말이 있다.
이 부산청장의 승승장구와 반대로 경찰대 1기의 선두두자였던 윤재옥 경기청장은 치안총감으로 승진하면서도 해양경찰청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대 출신 첫 치안총감이라는 명예를 얻은 대신 경찰청장 경쟁에선 '대통령 사람'인 이 부산청장에게 밀린 것으로, '좌천성 승진'으로 풀이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