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9일 진행된 미사일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미국이 저들의 행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한 우리의 경고에 호전적인 침략전쟁 연습으로 대답했다"며 "전략군이 진행한 훈련은 미국과 그 졸개들이 벌려놓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 군사 연습에 대한 단호한 대응조치의 서막일 따름"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극도로 첨예한 정세를 완화할 데 대한 우리의 주동적인 조치를 외면하고 뻔뻔스럽게 놀아대는 미국과는 점잖게 말로 해서는 안되며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에 또 한번 찾게 되는 교훈"이라며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미국의 언동을 계속 주시할 것이며 그에 따라 차후 행동을 결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현지 시각) 백악관 성명을 통해 "북한은 이웃 국가와 모든 유엔 회원국들, 국제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 기준을 무시했다"며 "모든 선택지는 테이블 위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은 국제사회와 이 지역에서 오직 북한의 정권을 고립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 29일 발사한 미사일은 '화성-12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은 이날 "발사 훈련"에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 포병 부대들과 중장거리 전략 탄도 로케트 '화성-12'형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날 발사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북태평양 해상에 설정된 목표 수역을 정확히 명중·타격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이번 탄도로켓 발사훈련은 우리 군대가 진행한 태평양 상에서의 군사 작전의 첫걸음이고, 침략의 전초기지인 괌도를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이라며 "앞으로 태평양을 목표로 삼고 탄도로켓 발사 훈련을 많이 하여 전략 무력의 전력화, 실전화,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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