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 대상화' 논란을 빚은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대한 경질 의견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할 방침을 시사했다.
정 장관은 2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이 "문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경질을 말해야 한다"고 촉구하자 "의원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며 "제가 앞으로도 다양한 통로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대통령에게 직접 말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자 정 장관은 "알겠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해 담판을 지으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의원들의 충고를 깊이 새기며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 장관은 지난 21일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약속드린 대로 구두로 사퇴 의견을, 고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자신의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데 대해 "이후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좀 무력하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관련 기사 : 여성부 장관 "탁현민 사퇴 고언했는데…무력하다")
탁 행정관은 성공회대 겸임교수 출신인 공연기획 전문가로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보고대회,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등의 행사 기획을 맡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07년 펴낸 복수의 저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등의 표현을 해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을 빚었다. (☞관련 기사 : 탁현민 대담집 논란 "그애는 단지 섹스의 대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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