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 신동읍 ‘추억의 박물관’이 내일부터 오는 11월까지 ‘인문학, 삶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4시 ‘인문학 강좌’를 개설한다.
문학과 역사는 물론 대중가요와 음식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청해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인문학강좌는 26일 오후 4시 첫 강좌가 열린다.
첫 강좌의 주제는 ‘강원도 산간지역의 땟거리’로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박선주 박사가 강원민속문화의 해 관련 주제별 생활사 보고서를 집필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원도 음식의 문화적 가치를 들려준다.
오래 전부터 강원도 사람들이 옥수수, 감자, 메밀 등 거친 재료를 바탕으로 만든 음식에 대한 지혜 등 강원도 사람들도 잘 모르는 강원도 음식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 9월에는 소설 ‘우상의 눈물’, ‘아베의 가족’ 등으로 한국문학의 대표적 작가인 소설가 전상국 교수가 ‘정보시대의 문학-왜 쓰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다년간의 소설 창작과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무엇을 왜 써야 하는가에 대해 차근차근 들려준다.
한국문학의 대가인 작가의 진솔한 고백은 자신의 글이 부끄럽고, 자신이 정말로 글을 쓸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을 갖는 이들에게 위안과 용기가 될 전망이다.
또 10월에는 성균관대 동아시아 학술원 한기형 교수가 ‘표현과 권력-식민지 경험이 주는 교훈’, 11월에는 대중음악 평론가인 박성서 선생이 ‘대중가요로 돌아본 대한민국 현대사’라는 주제로 현대사의 굴곡을 담은 대중가요에 대한 강좌를 이어갈 예정이다.
진용선 추억의 박물관장은 “이번 인문학 강좌에서 고전에서 현대를 잇는 지식과 지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주제의 강좌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쉽게 배우고, 인문적 성찰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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