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보호구역인 스쿨존 내에서의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건수 1541건 중 어린이 보행자의 교통사고발생 건수는 160건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의 10여%를 차지하는 것이어서 심각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중 7세~11세까지인 저학년 학생 보행자의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64.8%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하고 있다.
올해 1월1일부터 8월22일까지 충북도내에서는 스쿨존 내에서 총 2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1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어린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등·하교 시간대 교통안전지도와 불법 주·정차 행위에 대한 경찰지자체 간 합동단속반 운영, 스쿨존 내 이동식 과속 단속장비 집중 운용을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근절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 6월15일 옥산에서 초등학생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한 후 2개월 동안 스쿨존 내 교통단속을 강화해 신호위반 186건, 속도위반 2304건 등 총 2525건을 단속했다.
이와 같은 단속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무려 681%나 증가한 것이어서 단속의 필요성을 알게 하고 있다.
충북 경찰은 경찰관기동대, 교통의경중대 등 가용 교통경력을 지속으로 투입하여 하반기 내내 스쿨존 내 집중단속은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시속 30㎞을 초과하는 스쿨존 내 과속, 신호위반, 횡단보도 통행 방해 행위 등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스쿨존 내 교통단속은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수단”이라며 “근본적으로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준법의식이 가장 중요하고, 또한 스쿨존 내 안전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교육당국의 교육강화 등 유관기관의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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