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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 광복 이듬해 진해 방문 때 남긴 친필 유묵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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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 광복 이듬해 진해 방문 때 남긴 친필 유묵 기증

재일동포 김청정 씨 21일 창원시청서 기증식...이순신 장군 시 구절 글씨로 남겨

백범 김구 선생이 광복 후 경남 진해를 방문했을 때 남긴 친필 유묵(遺墨)이 21일 창원시에 기증됐다.

이 친필 유묵은 김구 선생이 광복 이듬해인 1946년 남도 순시 때 진해를 제일 먼저 찾아 남긴 글씨로서 이순신 장군의 시 구절이다.

재일동포 김청정(78)씨가 소장품으로 간직해오다 최근 창원시에 기증 의사를 밝혔고, 이날 창원시청에서 기증식이 열렸다.

▲백범 김구 선생이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진해를 찾았을 때 써서 남긴 친필 유묵 기증식이 21일 창원시청에서 열렸다. 안상수 창원시장 오른쪽이 기증자인 재일동포 김청정 씨.ⓒ사진제공=창원시청

김구 선생은 진해를 방문해 가장 존경하던 이순신 장군의 시 ‘진중음(陣中吟)’ 가운데 ‘誓海魚龍動(서해어용동) 盟山草木知(맹산초목지)’ 구절을 써서 남겼다.

‘바다에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풀과 나무가 알아준다’는 뜻의 이 구절은 ‘진중에서 읊다(陣中吟)’라는 뜻의 시 가운데 일부분으로서 조선 선조 때 쓰인 이순신 장군의 한시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에 수록돼 있다.

전쟁터에서 장수의 기개와 무인의 굳은 결의, 충성심 등이 잘 드러나 있으며, 산천에 결연한 의지를 표출해 왜적에 대한 적개심과 애국심을 나타내고 있다. 또 시조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십년을 가온 칼이’ 등과 함께 무인의 호기로운 기백과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우국충정의 마음이 진솔하게 잘 나타나 있는 대표적인 진중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기증된 김구 선생의 친필 유묵은 ‘盟山草木知’ 구절이다. 앞 구절인 ‘誓海魚龍動’은 현재 행방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증자 김청정 씨는 “그동안 원본을 소장해오다 진해 지역의 근현대사 연구와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창원시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 측은 “기증자의 소장 경위 등으로 미뤄 김구 선생의 친필 유묵으로 판단되지만, 진위 여부를 정확하게 가리기 위해 전문가의 감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친필 유묵으로 확인되면 기증자의 뜻에 따라 창원시립진해박물관에서 전시해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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