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가 정부의 대기환경 개선정책과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활성화에 발맞춰 전기자동차 보급에 나서고 있지만 반응이 시큰둥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태백시는 전기자동차 구매 의사가 있는 개인과 법인, 기업체, 학교 등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전기자동차 구입을 희망하는 개인과 단체가 전무했다.
태백시는 전기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1대당 최대 204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완속충전기 설치비용도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또 태백시는 전기자동차 시대를 맞아 지난 2월 환경부 지원을 받아 청사 후문 근처에 한국환경공단에서 급속전기충전기를 설치하고 연말까지 무료로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가운데 가격이 가장 저렴한 기아자동차 전기차 레이EV 모델가격이 4500만 원에 달하는 등 전기자동차 가격이 일반 차량에 비해 2배 이상 비싸고 충전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전기자동차 구입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태백시 관내에 유일하게 시청사 후문 입구에 설치된 급속전기충전기는 6개월간 충전실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마저도 고장이 잦아 제대로 충전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전기자동차는 배기가스가 전혀 없고 유지비도 적게 들면서 대기환경개선 등에도 가장 뛰어난 자동차”라며 “아직은 인식 부족으로 희망하는 개인과 법인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 전기자동차 보급에 가장 활발한 지역은 삼척시로 8월 현재 43대가 보급되고 있으며 지난 4월 말 기준, 강원도 전체 전기자동차 등록대수는 17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강원도내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기는 총 30기”라며 “전기자동차 공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은 충전 인프라 미흡 등으로 활성화가 더딘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