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이 다문화가족 친정 방문 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결혼이주여성 모국 바로알기 프로젝트’가 알찬 성과를 맺었다.
남해군은 지난 16일 오후 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지난달 말 베트남에서 진행한 결혼이주여성 모국 바로알기 프로젝트 사업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파악해 보는 귀국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박영일 남해군수를 비롯한 군 공무원과 민간봉사단체 회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활동 영상 시청, 사업개요와 성과, 과제, 향후 계획 보고, 소감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남해군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한편 여성들의 모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결혼이주여성 모국 방문단을 구성했다.
모국 방문단은 단장인 박영일 군수를 비롯해 군 공무원과 민간봉사단체 회원 등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주거환경개선, 청소년교육, 고용협약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베트남은 남해군 내 결혼이주여성 242명 중 112명의 모국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친정 방문 사업 대상자인 이지수 씨(33)와 이지윤 씨(24) 자매의 모국이다.
주요 성과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 시 자매의 친정 주택 현황 등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해 마당 포장 공사와 화장실 보수, 닭장 설치 사업 등을 원활히 수행한 점 ▲청소년 교육 봉사 시 일일 체육 선생님이 된 박 군수를 비롯해 드론, 남해군 홍보 등 각 단원들의 재능을 십분 발휘, 적절한 역할 분담으로 청소년들의 큰 호응을 받은 점 ▲재베트남남해군향우회와 일자리 창출 및 고용 협약 체결로 결혼이주여성들의 친정가족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해외봉사를 통해 베트남에 거주하는 향우들의 자긍심을 고취한 점 등이 높게 평가됐다.
향후 과제로는 남해군 홍보물품 다수 수송 방안 마련, 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향우들과의 정기적인 소통과 친정가족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 현지 언론 홍보활동 방안 검토 등이 제시됐다.
이번 친정방문사업 대상자인 이지수․이지윤 씨 자매는 “남해군 봉사단이 베트남까지 와 친정 부모님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 줘 정말 감사하다”며 “친정의 앞마당이 강물에 잠길 위험이 있어 한국에서 매일 친정가족들을 걱정했었는데 이제 안심할 수 있고 부모님과 마을이장, 주민 모두가 남해군에 정말 고마워한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귀한 딸을 남해에 보내 준 결혼이주여성들의 친정 가족, 마을주민들과 보낸 시간들에 대한 여운이 깊게 남아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민간봉사단체와 행정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 솔선하는 모습을 보고 대한민국, 특히 남해인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다문화가족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이 때 결혼이주여성들이 안심하고 우리 남해에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번 프로젝트와 보고회가 갖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베트남에서 실시한 남해군의 결혼이주여성 모국 바로알기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군은 국가별 자조교육 강화, 자격증 취득, 한글교육 등 다문화가정의 원활한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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