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부실논란을 받고 있는 강원 태백시실버요양원의 실질적 책임자인 이사장이 공석상태로 장기간 방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시 문곡동에 위치한 태백실버요양원은 요양실 24실, 의무실, 물리치료실, 식당 및 조리실, 프로그램실, 자원봉사실, 면회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2008년 3월 개원했다.
실버요양원은 법인 이사장을 중심으로 원장, 운영위원회, 인사위원회 및 사무국장을 두고 산하에 의료지원팀, 영양지원팀, 생활지원팀, 운영지원팀 등의 조직에 33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지난 5월 직원들의 4대 보험료 체납문제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장이 사퇴한 뒤 재단법인 사무국장이 4개월째 원장을 겸직하면서 긴축운영을 하고 있지만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태백실버요양원의 부채는 지난 2015년 인력배치기준 미 준수와 건강보험공단의 부당청구 과태료 등으로 4억 원을 넘기자 태백시는 은행차입금을 마련해 급한 불을 꺼놓았다.
또 지난 4월 확인된 추가 부채는 물품 미지급금 등 1억 3000만 원 수준에 달해 결국 총 부채는 5억 원이 넘는 바람에 수지타산을 맞추기도 힘든 태백실버요양원으로서는 자체 해결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지만 재단법인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고 있는 태백시 전직 간부공무원 출신의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사무국에 사표를 제출하고 업무에서 손을 떼고 9개월째 공석인 상태다.
여기에 민간이사로 재직하던 A씨도 지난 5월 “태백실버요양원을 위해 자원봉사 차원에서 이사로 참여했지만 상식이하의 운영체계에 회의를 느꼈다”며 사표를 제출하고 손을 놓았다.
특히 실버요양원을 지도 감독하는 위치에 있는 태백시 사회복지과 과장은 지난 달 하순부터 내달 1일까지 장기 교육에 참석하는 바람에 실버요양원 지도감독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복지재단 이사회는 사실상 최근까지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에 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오는 9월 이사회를 개최할 방침”이라며 “복지재단이 제대로 역할을 할수 있는 이사회를 구성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버요양원을 그만 둔 전직 임원은 “태백실버요양원은 출발부터 문제가 생기면서 원장과 이사장이 중도에 그만두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며 “관리감독에 문제가 많지만 모두가 책임을 회피하는 구조라 앞이 안 보이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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