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의 부인의 '위장 취업' 의혹이 제기된 해당 회사의 회장이 신재민 내정자의 중학교 동창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 내정자의 부인이 이 회사에 '위장 취업'했던 시기는 신 내정자가 이명박 캠프에서 일하면서 수입이 사실상 없었던 때여서 이 동창이 신 내정자의 '스폰서' 역할을 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새로 내각에 내정된 10명의 후보자 가운데 "부적격"이라는 지적이 가장 많이 나온 것도 신 내정자였다. 응답자의 무려 84%가 신 내정자는 문광부 장관으로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민 내정자 부인의 '위장 취업', 알고 보니 '스폰서'?
전업주부였던 신 내정자의 부인은 지난 2007년 한 회사로부터 56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부인이 한 번도 출근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지 신 내정자는 "아내가 아나운서 경력을 살려 임직원들에게 프리젠테이션 교육 등을 했다"며 "취업 제안도 그 회사가 먼저 한 것"이라 주장했었다.
하지만 이 회사의 회장 이모 씨가 신 내정자의 중학교 동창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른바 두 사람의 수상한 커넥션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신 내정자가 <조선일보>를 그만둔 뒤 이명박 캠프에서 일할 때 동창이 부인을 취업시켜주는 형식으로 신 내정자를 후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장관으로 적합하다" 50% 넘는 사람 한 명도 없어
19일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성인남녀 9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적격 인사' 1위가 신 내정자였다. '막말 파동'으로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 있는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보다 10%포인트나 높았다.
적합하다는 의견은 8.2%에 불과했다. 심지어 여당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지역에서도 82.3%가 신 내정자의 장관직 수행은 부적합하다고 대답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도 87.4%가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부적합 의견이 높았던 2위 인물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77.7%)였다. 그 뒤를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67.4%),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76.0%),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74.8%),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74.1%),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내정자(66.2%),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65.3%)가 이었다.
적합하다는 의견이 절반이 넘는 내정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의혹이 있는 후보자들에 대해 응답자의 32.4%는 "스스로 사퇴하거나 지명철회하고 법적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30.6%는 "후보자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대답했고 25.9%는 "지명철회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24%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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