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지천으로 피는 하동군 고전면 배드리공원에 올 가을 코스모스·호박축제가 처음 열린다.
섬진강 지천인 주교천에 과거 선창이 있어 배가 드나들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배드리’는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 노랫말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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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 돌아서서 또 한번 보고/징검다리 건너갈 때 되돌아보며∼’는 대중음악의 거목 작사가 정두수 선생이 고향 성평권역 배드리의 물레방아와 징검다리 등을 배경으로 지은 것.
고전면은 ‘물레방아 도는데’의 가사에 나오는 이곳에 물레방아를 복원하고 ‘물레방아 도는데’ 가사비, 역시 정두수 선생이 노랫말을 짓고 진송남이 부른 ‘시오리 솔밭길’ 가사비, 친수공간 등을 조성해 공원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주교천 둑방을 따라 2㎞의 구간에 코스모스단지가 조성돼 있고 공원 일원에는 메밀꽃, 배롱나무, 연꽃 등이 심겨져 해마다 많은 주민과 관광객이 찾고 있다.
고전면은 주교천 둑방의 코스모스단지와 연계해 올 가을 배드리공원에서 코스모스·호박 축제를 열기로 하고 최근 이곳에 호박 모종을 이식했다.
호박 모종 이식작업에는 김향표 면장을 비롯한 공무원과 성평권역 8개 마을 이장단, 새마을지도자 및 부녀회 회원 등 6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지난달 하순부터 모종 이식작업에 들어가 450m에 이르는 공원 내 넝쿨식물 터널에 미니호박, 수세미, 여주 등 1300주를 심었다.
또한 주교천 둑방의 코스모스단지과 공원 일대에 무성하게 자란 잡풀을 제거하고 공원을 정비하는 등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코스모스·호박축제 준비로 구슬땀을 흘렸다.
김향표 면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작업에 참여한 이장단과 사회단체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올 가을 배드리공원은 산들산들 코스모스와 주렁주렁 호박이 어우러져 한층 아름다운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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