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3일 "저는 제가 하는 정치가 있고, 제가 하는 생각에 따라 바른정당 전당대회에 출마를 안 한 것"이라며 대선에 패배하고 당권에 도전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다른 대선 후보들과 선을 그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강원도 화천에서 군인 가족과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국민의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데 대해 "다른 당의 이야기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안철수 전 후보도 나름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결정을 하셨지 않겠냐"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홍준표 전 대선 후보도 자유한국당 당권에 도전해 대표가 됐다는 지적에는 "저는 대선에서 실패했던 후보로서, 바로 제가 전당대회 대표로 출마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안 한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국민의당과 연대나 통합에 대해서는 "안보를 제외한 나머지 정책이야 야당들이 언제든지 연대할 수도 있겠지만, 양당의 통합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안보에 대한 자기들의 과거 오류를 인정하고 생각이 바뀌면 가능성이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오히려 "자유한국당에서 보수의 개혁을 원하시는 분들이 왜 아직도 거기 남아 계시는지 잘 모르겠다. 언제든지 바른정당으로 오시기를 바란다"며 자유한국당쪽에 러브콜을 보냈다.
정부가 발표한 '8.2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 유승민 의원은 "양도세 같은 것을 그렇게 부과할 수는 있는데, 보유세가 빠졌다"며 "제 개인적으로는 보유세는 과거의 노무현 정부 종부세 수준으로 올리는 건 과하지만, 지금 보유세보다는 좀 올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증세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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