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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H냉면, 상도의마저 저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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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H냉면, 상도의마저 저버렸나?

- 손님 식중독 증세 입원에 “병원비 청구해라”
- 진주시, 냉면 육수 등 수거 역학조사 실시
- 주차금지 구역 대로변에 버젓이 주차 안내
- 공영주차장이 H냉면 전용주차장


경남 진주시의 유명 맛 집으로 홍보된 H냉면의 위생상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수일 전 산청지역에서 H냉면을 방문해 식사를 한 방문객이 식중독 증세를 나타내 병원에 입원을 하는 등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시가 여름철 음식점 위생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A씨는 지난달 27일 점심시간에 지인을 포함해 4명이 H냉면을 방문해 비빔냉면을 먹었다는 것. 그 후 같이 식사를 한 4명 모두 2시간 후 또는 다음날부터 식중독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

A씨의 지인 또한 같은 날 H냉면을 방문해 물냉면으로 식사를 마친 후,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H냉면 불법건축물 전경. ⓒ정도정 기자(=프레시안)
A씨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이 H냉면 관계자가 병원을 방문해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서만 몇 건이나 이런 일이 발생 한다”며 “병원비에 대해서는 부담을 할 테니 걱정 말라고 했다”고 한다.

시 위생과 관계자는 “H냉면에서 식사를 한 후 식중독증세를 일으킨 시민으로부터 신고가 접수돼 육수와 육전, 도마 등을 수거해 역학관계를 조사 중에 있다”며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H냉면은 규모에 비해 주차장이 협소한 관계로 식사 객들의 차량 진입이 여의치 못하자, 인근 대로변까지 버젓이 불법주차를 유도해 통행에 지장을 주는가 하면, 공영주차장과 진입로까지 H냉면에서 주차지도를 위해 통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H냉면 식사 객들이 인근 대로변을 불법주차로 점령하고 있어 통행 차량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정도정 기자(=프레시안)
이는 H냉면이 지나친 상술과 돈벌이에만 급급해 위생관리에 소홀할 뿐 아니라, 시민불편마저 가중시킨다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모 시민은 “일요일에 갔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고, 주차안내 요원이 시키는 대로 주차했는데 주차위반 고지서가 왔다. 냉면맛보면 두 번은 안갈 곳”이라며 “주차위반 고지서가 와서 사장한테 전화했더니 자기들이 거기 안내한 건 맞는데, 주정차 위반구역이면 알아서 안해야지 왜했냐고 소리소리 지르고 전화를 끊었다. 냉면이 왜 맛없는지 사장 인품 보니 답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왜 그리 사람이 많은지 이해가 안 된다.”고 불평했다.

이와 관련해 H냉면 관계자는 “주차를 도로변에 하도록 유도한 것은 맞다.”며 “주차할 곳이 없는데 불법인 줄 알지만 방법이 없지 않느냐? 주차위반 단속이 나오면 안내방송을 하는데 식사 후 인근에서 차를 마시다가 단속이 됐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불법주차 단속 안내 현수막에도 불구하고 시 행정을 비웃듯 대로변 불법주차는 끊이질 않고 있다. ⓒ정도정 기자(=프레시안)
또, “일부 주차위반 단속에 대해 항의하는 손님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대신 납부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시 교통과 관계자는 H냉면 인근 공영주차장이 입찰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한 특혜의혹과 관련해 “업무파악이 되지 않아 숙지하지 못했다”며 “무료로 이용할 경우 어차피 H냉면이 활용하게 될 것이고, 유료로 전환할 경우 시 수입도 증대되고 좋지 않으냐?”고 말해 특혜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시가 시민의 복지를 위해 기부채납 받은 주차장 부지에 대해 유료로 전환해 특정개인이 사유화 할 명분을 제공한 것에 대해 시와 업체 간의 커넥션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공영주차장이 사실상 H냉면 전용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도정 기자(=프레시안)
H냉면은 본지의 불법건축물 등과 관련한 수회에 걸친 보도와 관련해서도, 여름철 성수기가 지나야 철거 등 공사계획을 세운다며 우선의 돈벌이에 급급해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실정이고, 진주시 또한 법적인 계도기간을 핑계로 묵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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