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가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던 귀금속단지 유치사업이 무산됐다.
2일 태백시와 ㈜영품에 따르면 당초 태백시 동점동 스포츠산업단지 21만8917㎡면적에 50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기로 한 금, 은, 동 등 유가금속 추출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태백시와 ㈜영풍은 지난 2월 22일 태백시청에서 귀금속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오는 2018년부터 금, 은, 동 등 유가금속 추출하는 공정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었다.
특히 귀금속단지가 태백시 동점지역에 조성되면 직접 고용 700명과 협력업체 640명 등 모두 1340명의 고용효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증가 효과 등을 나타낼 것으로 태백시는 기대했다.
그러나 산업단지 인근 주민들은 귀금속단지가 조성되면 귀금속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배출될 우려가 높아 환경과 주민건강에 피해가 우려되다며 귀금속단지 유치를 반대해 업무협약도 무산됐다.
이후에도 동점지역 주민들은 귀금속단지 백지화투쟁위원회를 만들어 태백시가 마련한 주민설명회도 거부하자 결국 ㈜영풍은 지난달 말 태백지역 귀금속단지 조성사업을 포기한다고 태백시에 통보했다.
영풍 고위관계자는 “석포제련소에서 가깝고 접근로가 뛰어나 태백 스포츠단지에 귀금속단지를 유치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결사반대로 포기를 결정했다”며 “제3의 후보지를 물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태백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도 열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귀금속단지 유치가 무산된 점은 매우 아쉽다”며 “새로운 대체산업 유치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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