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월례회동을 갖기로 했다. 첫 회동은 이르면 이달 말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벌써부터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달에 1번 만나는 게 가능하겠느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6일 "이 대통령과 안상수 대표가 정기적으로 월 1회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이 월례회동에는 원희룡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이 배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에서는 정진섭 정무수석, 김희정 대변인 등이 배석할 전망이다.
안 대변인은 "회동은 대통령께서 한나라당 총재가 아니신 만큼 안상수 대표최고위원의 보고형식이 아니라 당과 청와대의 현안을 협의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안 대표가 대등한 당청관계를 천명한데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월례 회동이 내실있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과거 박희태 대표 시절에는 "월 2회 정례 회동을 하겠다"고 했다가 1달에 1번, 심지어 3주가 지나도 회동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정몽준 대표 시절 당청회동은 불규칙하게 이뤄졌었다.
게다가 안 대표가 당선된지 벌써 24일이 지났다. 정례회동 방침을 결정한 시기도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당 대표의 영이 서지 않는다는 것.
실제로 안 대표는 지난달 14일 대표최고위원에 당선된 후 보름이 넘은 30일 처음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이 대통령을 만난 반면, 이재오 의원은 재보선 당선 직후인 29일 이 대통령과 독대를 해 "역시 이재오", "안상수 대표와 비교된다"는 얘기까지 나왔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7.28재보선에서 당선된 이재오, 윤진식, 김호연, 이상권, 한기호 의원을 청와대에 불러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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