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시장 심규언)는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의 국비(복권기금) 지원을 받아 발굴조사를 완료한 삼화동 고려고분이 문화재 지정을 앞두고 현장조사가 진행된다.
지난 1972년 삼화사 뒷산에서 진규·진종남씨가 고려청자 및 송백자 등 41점의 유물을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 삼화동 고려 고분은 같은 해 10월 매장문화재로 신고 되었다.
그러나 유물수습 후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가 지난해 11월 긴급 발굴 조사비용을 지원받아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을 통해 발굴조사를 완료했다.
시는 발굴조사 완료 후 삼화동 고려고분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6월 ‘삼화사와 고려고분의 재조명 학술심포지엄’과 ‘삼화동 고려고분 출토유물 특별전’을 개최했다.
이러한 과정이 고려고분의 문화재적 가치 판단 및 문화재 지정을 위한 원동력이 되어 오는 8월 2일 11시부터 삼화동 고려고분에서 현장조사가 실시된다.
시는 고분이 8부 능선상에 독립적으로 조성된 것, 묘도를 갖춘 평면 원형의 횡구식 석실분이라는 점, 출토 유물이 최상류 계층에서 사용한 최고급 자기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문화재적 지정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 신청했다.
향후 강원도문화재 위원이자 강원대학교 사학과 유재춘 교수 등 3명이 문화재지정에 대한 검토 후 오는 8월 10일 강원도 문화재위원회 회의를 통해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삼화동 고려고분의 문화재지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우리고장 문화유산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원 삼화사터, 제3지구, 무릉계곡 등과 연계한 종합 정비계획을 세워 문화재가 살아 숨 쉬는 관광단지가 조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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