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도 여름 휴가를 떠난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30일 오후 "대통령께서 이번 주말부터 약 1주일간 여름휴가를 보내기로 했다"면서 "기간 동안 대통령께서는 가족과 함께 지방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며 8.15 경축사 내용과 개각 등을 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 대통령이 매년 며칠 간의 휴가를 떠나긴 했지만 청와대는 항상 "휴가지에서도 일을 챙길 것이다", "이러이러한 지시사항을 내려놓고 갔다"고 부연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런 단서도 없을 뿐더러 이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공무원들이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하라"고 수차례 강조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개각은 8월 둘째주 초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각 수준으로 폭이 커질 경우 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대통령은 이날 확대비서관회의에서 "나이를 기준으로 세대교체를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고 사고가 젊은 세대교체가 돼야 한다"면서 "공직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늙은 젊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선진일류국가는 돈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문화, 인격, 윤리와 같은 가치가 동반돼야 한다. 공직자는 공직자 윤리를, 기업인은 기업인 윤리를 지켜야 선진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준의 도덕성과 '젊은 마인드'를 갖춘 인사가 새 내각의 적임자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전례에서 알 수 있듯, 이런 인물을 찾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청와대 인선 과정에서도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 등의 이름이 거론된 바 있지만 본인이 극구 손사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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