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신고리 원전 5·6호기 중단 논란에 대해 "공론조사에서 가부 결정이 나오면 받아들여져야 하며, 앞으로도 사회적 갈등 해결의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신고리 5·6호기는 원래 전면 중단한다는 것이 제 공약이었지만 밀어붙이지 않고 공론조사를 통해 결정하기로 합리적 선택을 내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건설 중인 신고리 4호기, 신한울 1·2호기 모두 수명이 60년으로 이것만으로도 원전은 2079년까지 가동된다"며 "앞으로 60년간 서서히 원전 사용을 줄여나가는 것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에 이어 전력 수급계획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월성 1호기도 중단될 수 있다"며 "2030년까지 몇 개 더 폐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탈원전 공약이 아니더라도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높이도록 정책 방향이 잡혀있다"며 "석탄 에너지를 줄이고 LNG 발전을 더 늘려야 하지만, 전기요금이 크게 높아질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원전, 신고리 5·6호기 중단, 공론조사 등을 군사작전처럼 밀어붙인다는 비판이 있다"며 "산업자원부 장관이 임명됐으니 제대로 설명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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