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된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 대표가 2012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거액의 정치후원금을 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하 전 대표는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이 진행 중이던 2012년 8월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법정상한액인 1000만 원의 정치자금을 기부했다. 하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KAI를 떠나 성동조선해양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석 달 만인 2013년 5월 KAI 대표로 취임했고, 지난해 5월 연임까지 성공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달 초 하 대표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하 전 대표는 전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KAI가 무기 등을 개발해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 개발비를 부풀려 수백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하 전 대표 등 경영진이 이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하 전 대표의 연임 과정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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