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강부자', 'TK(대구·경북) 편중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온 이명박 정부에 대해 민주당이 이번에는 '호남 인사 홀대론'을 제기하자 한나라당이 "이명박 정부 인사는 탕평인사"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정무직(차관급 이상) 출신 지역 비율' 자료를 공개하며 "이명박 정부는 영호남에 구애받지 않고 능력 있는 인사를 배치한다는 것이 기본이다. 그것이 탕평인사다. 정무직 공무원 출신 지역별 분포 수치도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장 사무총장은 명박 정부 1년 6개월 동안 영남, 호남 인사 비율은 함께 소폭 하락했고 오히려 강원, 충청, 제주 등 지역의 인사 기용이 늘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사무총장은 또 "이명박 정부는 오히려 호남 사업에 더 많은 애정을 가졌다. 김완주 전북도지사의 감사 편지 내용을 보더라도 입증되고 있다"며 "(정 대표는) 김완주 지사의 발뒤꿈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급한 정치인의 상징"이라고 비난했다.
장 사무총장은 "정세균 대표의 의도는 장외투쟁의 추동력이 떨어지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호남 민중을 선전선동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정치적 범죄행위는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하고, 정세균 대표는 형편없는 정치인, 도태되어야 할 정치인 1호라고 주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는 정세균 대표가 지난 6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공직사회에서 호남 출신을 숙청하다시피 한다는 하소연을 접수했다"고 한데 대한 반박이다.
정세균 대표는 당시 "(인사 편중은) 고위직 뿐 아니라 하위직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며 "이 정권의 호남인사 씨 말리기가 어느 정도 진척되었는지 철저하게 파악해 이것을 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정무직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자료를 공개하고 "차관급 이상의 정무직만 출신 지역을 기록하게 돼 있다"며 "정세균 대표의 주장대로 호남 차별 인사에 대해 자료를 제시한다면 정무직 이상의 인사자료를 중심으로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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