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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민주당, 광주서 민노당에 '색깔론' 제기

'대안없는 反美정당'·'한나라 2중대' 낙인…민노 "충격적"

이번 7.28 재보선에서 '텃밭'인 전남 광주 수성이 불투명해진 민주당이 민주노동당을 상대로 '색깔공세'를 펴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 김동철, 김재균, 이용섭, 강기정 의원과 윤봉근 광주시의회 의장 등은 26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노동당은 한미동맹의 철폐를 주장하고 어떤 대안도 없이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하는 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무조건적인 친미(親美), 숭미(崇美)도 배격하지만, 민주노동당의 대안없는 반미(反美)도 배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들은 "민주노동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이 민주당 지지를 '지역정치 독점'으로 폄훼하며 '민주당 심판론'을 제기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2중대식 주장"이라고까지 했다.

이들은 "민주노동당은 지금 야권연대를 운운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대선에서 한번도 야권 후보 단일화에 동의한 적이 없는 정당"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정동영 후보에게 한 표가 간절할 때 민노당 후보는 단 한번도 단일화를 하지 않고 민주개혁 세력의 표를 깎았다"고 말했다.

민노 "전두환의 색깔론이 민주당 손에서 부활"

서울 은평을 지역에서의 극적인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산파'임을 자임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에서는 즉각 격앙된 반응이 터져 나왔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순간 귀를 의심했다"며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 국회의원들이 그렇게까지 도를 넘어선 발언을 했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반미 낙인찍기'는 지금도 이명박 정권이 야권을 탄압하기 위해 이용하는 색깔론"이라며 "더구나 광주학살의 책임자인 전두환 군사정권이 민주화운동을 매도하고 언론조작을 위해 사용했던 수법을 민주당이 부활시켰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고 했다.

그는 "이는 서울 은평을의 후보 단일화 합의문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돌아서 야권연대 파트너인 민주노동당의 등에 칼을 꽂는 참담한 행동"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대변인은 "이같은 참담한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민노당은 은평을에서 이명박 정권을 다시 한 번 심판하기 위해, 민주당 장상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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