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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카지노 시각차…‘천양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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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카지노 시각차…‘천양지차’

감독기관-투명성 강조’:업계-규제강화 우려

지난 13, 14일 이틀간 롯데시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17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은 고사위기에 처한 제주지역 카지노 업계에 모처럼 활력소를 기대하는 자리였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카지노산업의 관리감독 선진화 방안 ▲카지노산업의 지역사회 기여방안 ▲제주 카지노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 등 3가지 세션으로 진행해 업계와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그렇지만 포럼의 주제발표들은 평소 제주도특별자치도가 강조해온 투명성 강화와 신뢰성 확보를 더 강화하기 위한 명분 쌓기 포럼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프레시안

원희룡 도지사는 “카지노산업의 경쟁력은 투명성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투명성 확보를 위한 조례제정과 카지노감독과 설치, 싱가포르 카지노규제청과 업무협약 체결”등을 그동안의 성과로 제시했다.

또 주제발표에 나선 국내외 학자와 싱가포르 카지노감독청 관계자 등은 카지노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강화방안 등에 대해 카지노 업체들이 더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처럼 투명성 강화를 강조하는 학자들은 과거 일부 제주지역 카지노의 불투명한 경영과 속칭 ‘블랙게임(사기도박)’이 자행되어 온 이미지를 일신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들이라고 지적했다.

이틀간 ‘투명성’을 주제로 진행된 포럼을 지켜본 업체들은 업계의 현실을 아예 무시하고 지나치게 이상적인 프로그램만 제시하고 있다는 불만이 가득했다.

그렇지만 포럼에 참석한 업계와 업계를 대변하는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관계자는 관리감독의 칼자루를 쥔 감독기관의 눈치를 보느라 일언반구 업계의 입장을 전혀 밝히지 못했다.

대신 취재진을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한결 같이 익명을 전제로 “숨 넘어 가는데 성인군자 같은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누구를 위한 포럼인지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한 관계자는 “주변에 수억 명에 달하는 시장을 갖고 내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싱가포르와 2000억 원의 매출도 올리지 못하는 제주도에 싱가포르 규제를 적용하라는 것은 모순”이라며 “직원들 급여도 못주는데 규제만 강화하려는 포럼에서 절망만 느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제주도민들이 제주카지노에 대해 있으나 마나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며 “매출누락과 블랙게임 등 부정적 이미지 개선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반박했다.

고동완 카지노감독과장은 “일본과 동남아 시장 개척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업무지침도 만들어 업계를 지원하는 등 규제만 하지 않고 업계지원에도 적극 나서는 상황”이라며 “카지노업체 직원들이 당당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개장한 제주라마다호텔 카지노 공지. ⓒ프레시안

한편 제주지역 일부 카지노업체들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시장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라마다호텔 카지노(공지)는 4개월간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16일 성공적인 재개장을 했다.

카지노 영업장과 직원들의 유니폼까지 모두 마카오 스타일로 바꾼 라마다 공지카지노는 외국인 전문 CEO를 영입해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로 침체에 빠진 제주지역 카지노 업계에 자극제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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