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취임 후 첫 라디오연설을 두고 야당이 "선거법 위반"이라며 비난했다. 안 대표가 20일 라디오연설에서 7.28재보선을 겨냥해 "두 세 군데만이라도 승리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도와주십시오"라고 한 부분을 문제 삼은 것이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안 대표가 첫 연설부터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며 "의석이 부족해 서너 석을 달라고 애걸하는 당 대표의 연설은 그 자체로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구걸인지 애걸인지 듣는 사람은 민망하다"며 "공영방송을 선거방송으로 악용하려면 다른 당에도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손 안에 든 떡이 쉬는 줄 모르고 새 떡을 달라고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디오 연설에서 안 대표는 "정치권에선 '젊은 층이 투표장에 많이 몰리면 한나라당이 불리하다'는 속설이 있는데, 20~30대 젊은 층에겐 매력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뼈 아픈 대목"이라며 "한나라당의 DNA를 젊은 정당으로 과감하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강용석 의원이 20대 대학생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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