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사무총장에 '원조 소장파'인 3선의 원희룡 의원이 내정됐다. 원 의원은 계파에 속하지 않은 '중도파'로 분류된다.
조해진 대변인은 1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안상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의 사전 협의를 거쳐 원희룡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고, 오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식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 측도 이를 수락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 대변인은 "원희룡 의원은 젊고 개혁적이며 경륜을 겸비한 3선의 중진의원으로 사무총장에 가장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내정 이유를 설명했다.
안 대표는 당초 '친이 매파'인 3선의 이병석 의원을 사무총장에 염두했으나, 이 의원이 포항-동지상고-고려대 출신이면서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통한다는 점에서 홍준표 최고위원과 친박계 등의 반발에 부딪혔었다.
이에 따라 원희룡 의원의 사무총장 내정은 안 대표가 당내 반발을 받아들여 한발 물러선 것으로 평가된다. 청와대 역시 이병석 의원을 부담스럽게 생각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 의원은 64년 제주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학력고사 전국 수석, 사법 시험 수석 합격(34회) 등 이력으로 주목받았다. 서울대 재학 시절 노동운동을 했고, 사법시험 합격 후에는 서울지검, 부산지검 등에서 검사로 일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해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현재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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