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잠수함사령부 소속 K 대위가 경남 진해 해군관사 아파트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원인에 대해 의문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8시 20분께 퇴근 후 저녁을 먹은 뒤 “잘 다녀오겠다”며 아내와 아이에게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선 K 대위는 곧이어 숨진 채 발견됐다.
해군 측은 현재 아파트 15층 계단 통로 창문이 열려 있었던 점을 토대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K 대위가 평소 같은 부서 상관인 A 소령으로부터 폭언과 가혹행위,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져 사건 배경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측은 정확한 사건 발단 이유와 경위에 대해서는 현재 헌병대에서 조사 중이어서 결과가 나와봐야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이다. 또 A 소령의 폭언과 가혹행위, 과중한 업무 지시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해군뿐만 아니라 진해 지역사회에도 K 대위의 사인이 A 소령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A 소령이 유가족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어 같은 부서 상급자로서의 책임감 때문인지, 아니면 무엇인가 해명하기 위함인지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
K 대위는 아내와 젖먹이 아이를 둔 20대 후반의 젊은 가장이어서 아직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는 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K 대위의 유가족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추락을 비롯한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 섣부른 단정을 거부하고 있다. K 대위의 사인에 대한 조사 결과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한 추정이 원인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해군 측은 사건의 명백한 원인을 밝히고 유가족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조사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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