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관광지와도 활발한 교류 통한 상생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사장 전명준)은 누가 뭐래도 국제관광지다. 작년 한 해 남이섬을 찾은 33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그걸 입증한다. 그동안 무려 120여개국에서 섬을 찾았다고 하니 그 명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지금의 남이섬을 가꿔온 수많은 사람들을 일일이 나열할 수 없지만, 섬에 묻은 손때가 그걸 증명하고 있다. 남이섬이 국제관광지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함께 해온 동반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남이섬을 찾은 외국인들은 섬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하기도 했지만, 섬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남이섬 설립 52주년, 남이섬과 함께 상생의 길을 걸어온 세계 친구들을 만나보자. <편집자주>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사명감
‘어린이 친화공원’. 남이섬의 또 다른 이름이다. 남이섬은 2010년 세계에서 14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유니세프 어린이친화공원(Unicef Child Friendly Park)에 선정됐다.
그래서 남이섬은 전체가 금연구역이다. 곳곳에 흡연자를 배려한 ‘구름동산’을 만들었지만 이마저도 아이들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설치했다. 남이섬의 어린이 친화정책은 섬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섬 중앙 밥플렉스에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그림책놀이터가 있다. 화장실에도, 벤치에도, 섬 내 유일한 숙소인 호텔정관루에도 그림책이 있다.
남이섬 유니세프홀은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유니세프의 뜻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자는 취지로 2004년 개관했다.
사회적 활동과 어린이 세상 만들기를 지속해 온 전시장은 ‘아우랑 놀자’라는 주제로 생명을 구하는 아우인형과 유니세프 구호물품이 비치돼있다.
섬을 누비는 유니세프 나눔열차도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한 시설이자, 전 세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을 후원하는 ‘착한‘ 열차다. 유니세프홀과 유니세프 나눔열차의 수익금, 유모차 대여료까지 모두 아이들을 위해 쓰인다.
<환경학교&녹색가게, ‘남이섬’을 꿈꾸는 ‘생태보물섬’으로>
남이섬은 생태가 잘 보존돼있어 아이들이 뛰어 놀기 좋다. 자연을 그대로 느끼고 체험하기 어려운 요즘, 남이섬에서의 생태체험은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일 것이다.
남이섬은 유니세프 후원 외에도 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센터, 녹색가게와 같은 NGO의 활동도 10년 넘게 후원하고 있다.
섬 내에 YMCA녹색가게 체험공방 및 환경학교를 두어 남이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환경의식을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생태벨트탐방부터 에코운동회, 자연재료를 이용한 작품 만들기까지 아이들과 함께 생태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고 있다.
에코백 만들기나 천연비누 만들기 같은 체험들은 모두 남이섬에서 나온 천연재료를 활용해 남이섬의 자연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한 남이섬의 노력은 환경학교와 녹색가게에서 더욱 빛이 난다.
<세계가 주목하는 안데르센 그림책센터>
남이섬은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International Board on Books for Young People)가 주관하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2008년부터 공식 후원하는 등 사회적 기업의 국제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남이섬은 최근 안데르센 그림책센터를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관했다. 이곳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주기 위한 그림책의 보존과 연구를 하는 곳으로서, 이를 이용한 다양한 전시와 공연은 남이섬을 찾는 모든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안데르센 그림책센터는 2005년부터 2년마다 열리고 있는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의 모태가 됐다.
이 행사로 국내의 70여 개국 이상의 외국 대사관 관계자들과 이루어진 교분과 신뢰로 남이섬의 다채로운 문화예술 전시와 공연의 기반을 다졌다.
안데르센 그림책센터는 평소 상설 전시를 열어, 안데르센 그림책부터 평소 접하기 힘든 세계의 유명 그림책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 관광지구를 꿈꾸다
<중국發 사드 후폭풍 해결, ‘진정성’이 답이다>
한국 관광업계는 지난 3월부터 중국 사드보복으로 인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남이섬은 중국과의 꾸준한 교류로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어 그 탈출구를 여는 희망의 열쇠를 쥐고 있다.
최근 남이섬과 중국 광동성 해릉도와의 관광상생협약은 눈여겨 볼 만하다. 남이섬과 해릉도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지’를 구축하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어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했다.
또한 양측의 교류는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국과 남이섬의 문화를 홍보하고 한중 우호관계 증진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월 중국 하이난(海南)성의 명승지 대소동천(大小洞天)과 상호 협력 업무 협약을 맺으며 상호 직원 교환 파견 근무 프로그램 실시, 양측의 기념품 판매와 운영, 마케팅, 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다짐했다.
이밖에도 남이섬에서는 2010년 중국민간문예가협회과 공동으로 ‘중국 문화의 달 행사’ 등을 열며, 문화교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중국 황산 절경 사진전, 중국 진흙인형 예술가 위칭청 초대전, 중국 북경 용경협 관광사진전, 중국 구채구(Jiuzhaigou, 九寨溝) 관광 사진전 등 꾸준한 전시와 우호협약을 통해 문화교류를 촉진시켰다.
또 남이섬은 직접 중국으로 가 한중문화우호협회 등과 함께 용경협에서 빙설-한중연 문화축제를 열기도 했다. 2006년 중국 용경협에서는 100인승 ‘춘천남이호(春川南怡號)’ 취항식을 가지고 중국 관광객들에게 남이섬을 알리기도 했다.
이 모든 교류는 남이섬이 고객을 대하는 ‘진정성’과 오직 고객의 추억을 위한 ‘배려’가 담긴 ‘손끝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렇게 중국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들은 남이섬이라는 플랫폼에서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하고 있다.
<문화로 하나된 말레이시아 랑카위(Langkawi), 일본 도야마(Toyama, 富山)>
남이섬과 말레이시아 랑카위와의 우호관계는 ‘개발보다 보전’을 강조하는 친환경적 관광지라는 공통점에서 출발했다.
2012년 남이섬에는 말레이시아 문화의 달 행사가 열렸고 이 후 두 관광지는 서로 오가며 4차례나 문화교류를 지속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남이섬은 말레이시아에서 랑카위 개발청,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랑카위 인근 무인도 두 곳의 이름을 각각 ‘남이섬(NAMI Island)’ 및 자라섬(JARA Island)으로 하는 명명식을 가지기도 했다.
또한 남이섬은 랑카위에 직접 방문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홍보대사 역할도 자처했다. 2014년 남이섬 직원들은 300kg이 넘는 짐을 들고 랑카위를 방문해 김치전과 김치비빔밥을 만들기도 하였으며, 한복체험장을 열고, 포토존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한 남이섬 내에 랑카미(Langkami)라는 숙소도 설치했는데, 이는 말레이시아 ‘랑카위’와 남이섬의 또 다른 이름인 나미나라공화국의 ‘나미’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일본 도야마시와는 2009년 도야마시 남이섬 대사관을 열면서 꾸준한 문화교류를 가져왔다. 같은 해 도야마시 유리공예작가 31인의 대표작품을 선보이는 '도야마 Glass-Art 초청전시회'가 마련되기도 했으며, 2011년 남이섬에서도 한차례 더 전시를 연 바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관과 국가간의 상생교류는 남이섬에 방문하는 연간 13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또 남이섬으로 발길을 이끌었다.
또한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동화의 섬’으로써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관광 한류의 출발점이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남이섬. 세계 각국과 함께 호흡하며 한국 관광의 자존심으로 우뚝 서고 있는 지금, ‘소통’의 힘은 한국 관광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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