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6일 민경식 변호사에게 '검사 등의 불법자금 및 향응 수수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서 이용훈 대법원장은 판사 출신인 민 변호사와 검사장 출신 박상옥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사법연수원 10기 출신인 민경식 특검은 서울민사지방법원과 서울고법 등에서 11년간 판사로 재직하다 1991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2006년 대한변협 법제이사를 지내며 로스쿨 도입 등 사법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역사에 없었던 검사에 대한 특검이 아니겠냐"면서 "(검사 접대가) 과거에는 통상적이었는지 모르지만 지금 시대에서 보면 이해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문제를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크게 시대가 변화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일해달라"면서 "검사가 되려면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특검이) 검찰에게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이르면 특검보 선임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8월 초부터 본격 가동돼 9월 말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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