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본지의 H냉면 기사와 관련해, 지난 6일 오전 이창희 경남 진주시장과 도내 모 언론사 회장이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관련기사 지난 1일자 본지 사회면, ‘진주시 민원 불친절 도 넘어…불법건축물 단속도 형식적’, 4일자 ‘진주 유명 맛 집 H냉면 불법 건축물 투성이’ 5일자 경남도 내 모 언론사 회장, 진주 H냉면과 커넥션 의혹)
이는 고교 선.후배지간인 이창희 시장과 모 언론사 회장의 밀월 및 유착관계를 입증해주는 결정적 단서이기도 하다.
시장 부속실 관계자는 지난 6일 “오전에 도내 모 언론사 회장이 이 시장을 접견하고 간 사실은 있다. 접견한 시간은 재는 게 아니라, 얼마만큼 머물렀는지와 용무에 대해선 알지 못 한다”고 밝혔다.
그 후 “오전에 모 언론사 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 본인이 찾아왔더라. 내가 용건이 있어서 오라고 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온다고 해서 오라고 했다. 그래서 만났다”고 경위에 대해 해명했다.
‘그런 부분 자체가 시장과 모 언론사간의 유착의혹을 짙게 하는 것은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시장은 “무슨 언론사와 유착을 한다는 것이냐? 모 언론사 회장을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온다고 해서 차 한잔 한 것뿐인데 그것이 무슨 유착이냐?”고 말했다.
‘그렇다면 모 언론사 회장의 방문이 H냉면과 관련한 본지 기사와 상관이 없는 부분이었나?’는 질문에 대해서는 “상관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와서 얘기를 하더라. 이런 저런 일이 있다고” 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본지 기사와 관련해 만난 것은 맞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상관이 있건 없건 간에 온다고 하는데 오지 말라고 하겠나?”며 본질과 관련한 대답을 회피했다.
‘특정 언론사의 기사와 관련해 시장과 선.후배 지간이라 할지라도, 모 언론사의 회장이 시장을 찾아가 의논을 하는 자체가 관.언 유착의 실체가 아닌가?’라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와서 기사가 보도된 것과 관련해 의논하는 것이 무슨 유착이냐?”고 답했다.
‘언론과 관공서는 별도의 구분된 기관인데 특정언론사가 기사와 관련해 시장과 의논을 한다는 것은 시와 특정 언론사가 공동대응을 하겠다는 의사표시일 수도 있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무슨 공동대응을 한다는 말이냐? 거기에 나와 관련한 문제도 거론이 돼 있으니까 온 거지”라며 상호간 문제에 대해 의논을 했다는 사실을 묵시적으로 시인했다.
‘특정언론사와 이 시장 간에는 유착이 돼 있다는 말들이 많이 돌고 있다’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무슨 유착이 돼 있다는 것이냐? 아무 것도 유착된 사실이 없다. 언론사 회장이 당신 기사와 관련해서 올 수도 있는 거지. 그게 왜 유착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언론사 회장이 내 방에 차 마시러 온다는데, 온 자체가 무슨 유착이냐? 모르는 사람도 오는데 그걸 유착이라고 하느냐?”며 본질을 비켜 나가려 했다.
‘본지 기사와 관련해 만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사와 관련해 올 수도 있지. 온 것만으로 무슨 유착이냐? 정 기자와 모 언론사 회장 간에 무슨 일이 있는지는 나는 모른다”며 발뺌을 했다.
‘그렇다면 언론사에서 기사가 보도됐다. 그 기사에서 이 시장이 언급이 됐다고 보자. 또한 모 언론사도 동시에 언급이 됐다. 언론사를 특정한 적도 모 회장을 언급한 적도 없다. 그런데 모 언론사 회장이 제발이 저리어 이 시장을 찾아 갔다.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그건 나는 모르겠고, 나한테 할 얘기는 아니고 모 언론사 회장과 할 얘기”라고 말했다.
또한 “모 회장이 나를 찾아와 무엇을 도와 달라고 한 것도 없고, 단지 ‘이런 기사가 보도됐다. 보았느냐’고 해서 나도 봤다. 왜 내가 언급이 됐는지 모르겠다. H냉면집에 냉면 먹으러 간 사실밖에 없지 대표자 전화번호도 모른다. 그런데 무슨 통화기록을 공개하라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통화내역 공개와 관련해서는 시장과 언론사 대표간의 통화내역을 공개하라는 것이지 H냉면 대표자와의 통화내역을 공개하라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는 질문에 “왜 그 문제 때문에 통화기록을 공개하라는 것이냐? 모 언론사 회장과 내가 무슨 유착이 있는 진 모르겠는데 왜 H냉면을 끌어들이나?”고 반문했다.
본지 기자가 진주시청을 출입한지 5개월째 접어들었으나, 진주시는 출입처 인사와 관련한 시장과의 면담 요청에서도, 일정을 알려주었다가 취소시킬 만큼 이 시장의 면담절차가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언론의 기사와 관련해, 언론사 회장과 시장이 긴급회동을 가진 것을 관.언 유착이 아니라고 부인할 수 있는 것인지 이 시장의 궁색한 변명이 초라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세간의 여론이다.
또한 모 언론사 회장은 본지 기자의 수차에 걸친 취재요청에도 연락이 닿지를 않아 의혹을 더욱더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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