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이 확실시 되는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신변정리'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이 수석은 14일 오전 <연합뉴스>를 통해 "공인으로서 제기했던 소송은 모두 취하할 것"이라며 "사인으로서는 그분들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고 진실은 명명백백하므로 용서하는 마음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지난 4월 자신이 김영국 조계종 대외협력위원의 기자회견을 막으려 했다고 말한 명진 스님, 지난 해 11월 자신이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네티즌들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이 수석은 전날에는 "제 나름대로 인수위 시절부터 '프레스 프렌들리(press friendly)'하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 되는 부분도 많았다"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달라"며 일종의 퇴임사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저라고 왜 신성일·김진규 역할을 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대배우들을 폄하하려는 얘기는 아니고…. 드라마에는 허장강·박노식(처럼 악당)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그 역할에 몰리는 경우도 있다. 그동안 섭섭한 점이 있었더라도 이해해달라"며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을 주장했었다.
하지만 혼선을 보이는 청와대 인사발표에 대해 이 수석은 마지막까지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 수석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주일대사설과 정부 산하 위원회 위원장설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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