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 소재한 수출업체가 청정 지리산 하동에서 생산된 단호박을 전량 수매해 일본으로 수출한다.
하동군은 최근 군수 집무실에서 ㈜씨알상사와 하동산 단호박 전량 수매 및 수출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단호박 작목반 임원과 정갑수 하동농협장, 오흥석 지리산청학농협장이 참석한 가운데 윤상기 군수와 홍창래 씨알상사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군은 단호박 수출에 따른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으며, 씨알상사는 하동에서 생산되는 단호박의 전량 수매와 선별작업을 거쳐 일본에 수출하기로 했다.
윤상기 군수는 협약에 앞서 단호박 작목반의 노고를 격려하고 앞으로 재배면적을 늘려 농가 소득향상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단호박 생산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6월 말∼7월 초 수확하는 단호박은 5∼10일 수매한 뒤 씨알상사의 자체 선별작업을 거쳐 이달 중순부터 일본으로 수출하게 된다.
이번에 수매할 단호박은 봄 가뭄의 영향으로 기형과가 다소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생산량은 약 500t이 예상되며 수출액은 34만달러(한화 약 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동에서는 고전·양보·옥종면 일원 120여 농가가 42㏊의 재배면적에서 단호박을 생산하고 있다.
하동산 단호박은 청정 지리산 기슭의 고랭지에서 재배돼 당도가 뛰어나고 저장성이 월등하며 식감도 부드러워 전국에서 품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호박에 비해 영양가가 높고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B·C 등이 풍부해 감기예방은 물론 피부미용·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높아 일본에서 해마다 하동산 단호박을 수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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