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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국당 신임 대표, 당 쇄신 이전 자신부터 바꿔야"

경남 정치권, 3일 일제히 논평..."갈등과 분열 장본인, 스스로 개과천선부터 해야"

“독선과 불통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성숙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개과천선(改過遷善) 하길 기대한다.”

자유한국당이 3일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신임 당대표를 선출하자 경남지역 정치권의 반응이 싸늘하다.

홍준표 대표가 지난 4년5개월간 도지사로서 경남도정을 이끌면서 빚어졌던 많은 논란과 잡음들이 남긴 생채기가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기대선 출마에 앞서 도지사직 ‘꼼수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듦으로서 도민들의 참정권을 침해했다며 시민단체가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창원지방검찰청이 하루 전날인 지난 2일 무혐의 처분을 했다. 따라서, 홍준표 새 대표 선출이 더욱 달갑지 않은 모양새다.

■“갈등과 분열의 장본인”
홍 신임 한국당 대표는 선출 직후 소감을 발표하면서 “당이 이렇게 몰락한 것은 자만심 때문”이라며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서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도 천박한 막말을 이어가며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갖게 만드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홍 대표가 한국당을 국민 앞에 신뢰받는 보수정당으로 만들어 보이겠다는 약속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또 “홍 대표는 경남도지사 시절 일방적인 학교 무상급식지원 중단 등 경남도민들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고 혼란스럽게 만든 장본인”이라며 “특히 지난 대선 과정에서 도지사직을 ‘꼼수사퇴’하면서 도민들은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박탈당했고 경남도정은 1년 넘게 권한대행체제를 이어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제1야당의 당대표로서 지금까지의 이미지와는 다른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개과천선 기대”
정의당 경남도당 여영국 위원장은 홍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홍 대표가 경남도지사 4년5개월 동안 도민들에게 보여준 모습과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보인 이념적 편향성, 국민 편가르기 태도가 향후 정국운영에서 그대로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여 위원장은 “특히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와 국정 실패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다”며 “그런 점에서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를 안고 출범한 새 정부와 사사건건 부딪히고 발목잡기 구태정치로 일관해 한국정치의 발전을 가로막지는 않을지 또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107석을 가진 제1야당으로서 과거의 구태정치 태도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홍 대표는 갈등정치, 편가르기 정치, 독선정치의 이미지를 개과천선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형적인 내로남불”
노동당 경남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당을 쇄신하겠다고 대표 수락 연설을 했는데, 정작 그 말이 적용돼야 할 가장 우선의 대상은 홍 대표 자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동당 경남도당은 “진주의료원 강제 폐원, 무상급식 중단, 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등 온갖 사건들이 홍 대표의 잘못된 밀어붙이기식 도정 때문에 빚어졌다”며 “따라서, 다른 지역이라면 몰라도 경남도민으로서는 결코 홍 대표의 선출을 축하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안혜린 도당위원장은 홍 대표가 도지사 재직 시절의 잘못에 대해 사과 등 어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홍 대표가 경남도민들로부터 최소한의 신뢰라도 받을 수 있는 길은 스스로 과거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며 “하지만, 당 소속 정치인 등 다른 사람들에게만 쇄신을 요구하고 있어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일 뿐”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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