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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청와대서 결정됐으니 나를 KB금융 회장으로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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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청와대서 결정됐으니 나를 KB금융 회장으로 해달라"

'KB 게이트'도 활화산…민주 "윤진식 전 실장이 적극 개입"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의 선임에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적극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어윤대 회장 선임에 외압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윤대 회장이 취임한 이날,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회장직에 도전했다 낙마한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닌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3일 공식 취임한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뉴시스
박 원내대표는 "윤진식 전 실장이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철휘 사장 등 다른 후보들을 사퇴시키고 어 회장으로 결정했다"며 "어 회장은 회장추천위원장인 서울시립대 임모 교수를 찾아가 '청와대에서 결정됐으니 나로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임 교수가 어 회장에게 '다른 이사들에게도 전부 사인을 달라'고 하자 청와대가 전부 정리해 이사들이 어 회장을 추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가 거론한 윤진식 전 실장은 이번 7.28 재보궐 선거에서 충주 지역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

민주당 '영포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간사인 우제창 의원도 "(어윤대 회장 선임 관련 의혹이) KB게이트로 번지고 있다"고 거들었다. 우 의원은 한나라당 중진 의원에게 들은 발언을 소개하며 "이 중진 의원이 '결국 박영준 차장의 실책으로 어윤대 회장 선임 건도 그 선수들이 개입한 것'이라며 'KB 같은 것은 100건도 더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회장 선임에 박영준이 개입했다는 도표 완전히 작성돼 있다"

박 원내대표는 포스코 회장 선임과 관련해서도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박영준 국무차장이 개입했다는 도표가 완전하게 작성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농단의 주동자인 박영준 차장이 아직도 영포라인의 뒷선을 믿은 채 사표를 내지 않고 머뭇거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청와대가 월권으로 민간기업 인사까지 개입했고 이를 이끌고 있는 영포(영일, 포항) 라인의 문제를 본격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제창 의원도 "영포게이트의 원조이자 효시가 바로 박영준 국무차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이상득 의원 등의 포스코 인사 개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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