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시장 내 야시장·청년몰·작품전시공간 등 조성…내년 3월부터 매주 금·토 개장
과거 영남 3대 시장의 하나였던 하동시장에 맛과 멋, 문화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섬진강두꺼비 야시장이 생긴다.
하동군은 하동시장이 행정자치부의 올해 ‘야시장 및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시장 안에 섬진강 두꺼비 야시장을 개설한다고 3일 밝혔다.
야시장 사업은 침체된 골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존 전통시장과 연계해 매주 금·토요일 밤 시장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에게 먹거리를 팔아 수익을 내는 정부지원 사업이다.
하동시장이 야시장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5억 원·군비 5억 원 등 1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하동시장 일원에 사시사철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야시장을 만들어 내년 3월 개장한다.
야시장 이름을 ‘섬진강 두꺼비’로 명명한 것은 고려 우왕 11년(1385년) 왜구가 섬진강 하구에 침입했을 때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 떼가 울부짖어 광양 쪽으로 도망가 그때부터 강 이름이 섬진강(蟾津江)으로 불렸다는 전설에 연유한 것이다.
섬진강 두꺼비 야시장에는 시장 내 130m 거리에 하동 특산물인 솔잎한우를 비롯해 재첩·배다구·활어·국수·파전·퓨전음식 등을 판매하는 이동식 매대 20개가 설치된다.
또한 시장 내 기존의 빈 점포나 창고 등을 활용해 40대 이하의 청년층이 음식점 또는 개성 있는 아이템으로 장사를 사는 청년몰 10곳, 귀농·귀촌 문화예술인이나 지역 대학생의 예술작품·수공예품 등을 전시·판매하는 예술작품 전시공간 4곳도 들어선다.
이와 함께 하동에서 최소한 1박 2일 체류하면서 야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관광 패지지 상품과 연계한 야시장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광객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버스킹 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그 밖에 시장 입구에 야시장을 알리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시장 안에 두꺼비를 소재로 시원한 물을 뿜어내는 분수대 광장도 조성된다.
군은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시설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1∼2월 야시장 매대 및 청년몰 운영자를 모집한 뒤 같은 해 3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10시, 토요일 오후 4시∼10시 야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군은 먹거리와 쇼핑, 관광이 어우러진 야시장이 문을 열면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농·특산물 활용을 통한 농가의 소득증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이호 경제수산과장은 “시장 인근에는 쌍계사·최참판댁·화개장터·삼성궁 등 유명 관광명소가 산재하고 모험과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인프라도 다양하게 구축돼 야시장과 연계할 경우 관광객 유치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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