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민주당의 7.28 재보궐 선거 전력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맞설 대항마로 신 선임기자 영입에 공을 들여 왔다. 현재 민주당에서 은평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장상 최고위원, 윤덕홍 최고위원 등이다.
신 선임기자가 민주당의 '러브콜'을 거부한 핵심 원인도 이미 출마를 선언한 당내 인사들의 반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은평을 공천은 다시 원점이 됐다.
지지부진한 민주당의 당내 정리가 '불출마 결심' 원인인 듯
▲7.28 재보궐 선거를 위해 민주당이 가장 영입에 공을 들였던 신경민 문화방송(MBC) 선임기자가 장고 끝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뉴시스 |
그는 "MBC 등 박제된 언론현실과 저에 대한 정권 핍박으로 현실정치에서 고쳐보라는 권유가 있었다"며 "(그러나) 분란은 잦아들지 않고 최소 기본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최소 기본'은 지지부진한 민주당의 내부 정리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직선거법상 신 선임기자가 은평을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으려면 오늘까지는 주소지를 이전해야 한다. 결국 그가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민주당이 이날까지도 당내 반발 기류를 통제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신 선임기자는 본인의 출마설이 오르 내릴 때 "지금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나의 출마를)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 더더욱 공식적인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었다.
신 선임기자의 고사로 은평을 선거 결과는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이 최근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현재 민주당 예비후보들과 이 전 위원장의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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