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을 신임 대통령실장으로 내정한 가운데 여야의 반응은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고질병이 또 도졌다"며 "새로운 사람을 쓰지 않고, 쓰던 사람을 또 쓰는 '회전문 인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국민은 이명박 정권의 국정운영 기조가 전면적으로 바뀌는 것을 요구하고 있고, 따라서 새로운 인물을 새로운 자리에 기용하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자기사람 심기와 회전문 인사는 대통령실장부터 그대로"라며 "실장의 나이가 낮아진다고 세대교체가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올해 54세인 임 내정자는 전임 정정길 실장(68세)에 비해 상당히 젊은 편에 속한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임태희 실장의 내정은 코드인사, 측근인사, 회전문 인사의 전형을 제대로 보여 주겠다는 대통령의 오기"라며 "민심을 반영한 인적 쇄신은커녕 국민의 뜻에 제대로 역행해보겠다는 대통령의 독선"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특히 임 내정자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휘말린 '위장전입 논란' 등을 언급하며 "고위공직자로서는 명백히 자격미달"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반면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임 내정자는 경제부처 관료 출신으로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을 지내면서 국정 전반의 정책에 두루 밝고, 지역구 3선의원으로서 현장 민심을 늘 가까이 하면서 일 해왔다"며 "여야관계, 당청관계는 물론 대국민 소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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