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부실에 빠진 강원 태백시 노인요양시설 태백실버요양원에 대한 회생방안에 논란이 일고 있다.(본보 6월 19일보도)
22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태백시는 시의회와 현안간담회를 통해 태백실버요양원의 부실한 경영 등으로 직원들의 4대 보험료 등 각종 공과금 등의 부채가 1억 800만 원에 달하는 현황을 보고했다.
또 태백시는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시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법인 사무국장이 시설장을 겸직하면서 경영정상화에 나설 방침도 밝혔다.
특히 태백시는 이달 말까지 사실상 공석인 사회복지과장 등이 충원되면 경험과 능력을 갖춘 민간 전문기관에 실버요양원을 위탁해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태백실버요양원의 총체적 부실사태를 빚은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확실한 책임규명을 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심용보 시의장은 “문제 투성이 실버요양원에 대해 책임소재도 가리지 않고 이런 상태로 위탁운영으로 넘기면 안 된다”며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리고 경영정상화가 되도록 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이에 태백시 관계자는 “실버요양원 부실은 시설장의 책임성 결여와 관리감독 소홀이 총체적인 원인”이라며 “대책을 강구해 후임 사회복지과장이 내달 부임하면 위탁운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8년 3월 개원한 태백실버요양원은 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요양실 24실을 비롯해 의무실, 물리치료실, 식당 및 조리실, 프로그램실, 자원봉사실, 면회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30여 명의 직원과 50명의 노인성 질환을 가진 어르신들이 요양하고 있다.
태백실버요양원은 재단 이사장과 7명의 이사, 2명의 감사를 두고 있지만 지난 4월 말 심각한 경영난이 알려질 때까지 1억 원이 넘는 부채를 750만 원의 흑자로 분식회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은행부채도 2억7500만 원에 달하고 있다.
재단 사무국은 부실경영을 숨기기에 급급했고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감사와 이사진들도 모두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현재 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공석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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