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8강진출 실패를 언급하면서 "오늘 우루과이에게 한국팀이 패했지만 일본은 아시아를 대표해 파라과이를 이겨 8강에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토론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참모진들과 '도시락 오찬'을 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우루과이전을 관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결과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비록 졌지만 잘 싸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단의 투혼과 선전에 격려를 보내고 싶다"고 말해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 신임 일본 총리가 첫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
한편 이날 정상회담은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논의보다는 양국 정상의 '상견례' 성격이 짙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정상회담에서 간 총리는 "금년이 한일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라면서 "일본은 과거를 외면하지 않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위해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해 진지하게 협력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 관련 그간 일본 정부의 지지에 사의를 표한 데 대해, 간 총리는 천안함 희생장병과 유가족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명하면서 우리 정부에 대한 강력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 정상은 유엔 안보리의 천안함 사태 처리과정에서도 긴밀히 공조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양국 정상은 금년 11월 G20 정상회의 및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재개 환경 조성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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