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의 주역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한나라당 의원들을 향해 "노 전 대통령도 정권재창출에 성공했다면 자살했겠느냐. 검찰 수사를 받았겠느냐"며 정권재창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전 의장은 25일 오전 한나라당 내 모임인 국민통합포럼 주최 조찬 토론회에 참석해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을 하지 못하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며 "정권을 재창출 못 하고 쫒겨나서 '독재자 이승만'이 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에 위대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정권을 재창출하려 김영삼 전 대통령을 끌어들였지만 (정권 재창출을 한 후임자가) 야당 성향이라 존재감이 없어졌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은 변화를 추진하면서 열심히 했지만 정권 재창출에 실패해 안타까울 정도의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뒷구멍으로 돈 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 평가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정권재창출을 하지 못하면 박한 평가를 받을 것이고, 정권재창출에 성공하더라도 후임자의 성향이 다르면 존재감이 없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박 전 의장은 "이번 지방선거 패배는 당내 통합을 이루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청와대가 당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편승했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또 "18대 총선 당선자들은 다 '명박돌이'다. 17대 총선 때는 '탄돌이'라 불렸는데 이제 그들은 싹 없어졌다"며 "여러분들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 잘못했다' 그러면 다 가는 것이다"고 이 대통령 중심의 단결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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