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남해군에서 다량 발견됐다.
군은 창선면 수산리 소재 벼 재배 논에서 긴꼬리 투구새우의 집단 서식을 확인, 개체조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농사를 짓는 곳에서 주로 발견된다.
이번에 발견된 논도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곳이다.
긴꼬리투구새우는 전체적으로 갈색이며 머리에 투구모양의 갑옷을 쓰고 가늘고 긴 꼬리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7천만 년 전, 고생대 화석에서 발견됐으며 지금의 모습과 거의 같아 살아있는 화석생물로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약 사용 등으로 1990년대 개체 수가 줄어 환경부가 멸종위기 2급 희귀생물로 지정했다가 최근 유기농 경작으로 개체 수가 늘면서 지난 2012년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됐다.
갑각류인 긴꼬리투구새우는 수많은 다리로 논바닥이나 웅덩이에서 흙탕물을 일으키며 먹이활동을 한다.
탁수효과로 인해 논에 햇빛을 차단, 해충과 잡초가 번성하는 것을 막아 친환경농업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획감사실 관계자는 “이번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된 것은 매년 우렁이농법 등 친환경농업을 적극 장려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농법으로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민들은 긴꼬리투구새우 발견 시 함부로 포획하지 말고 보호에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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