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해 처음으로 30%대로 폭락한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지율은 같은 기관의 지난 주 조사에 비해 7%p가 하락한 39.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3%p가 증가한 48.6%였다.
이 기관은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까지 하락한 것은 작년 11월 38.6%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래 7개월만"이라며 "6.2 지방선거 패배와 나로호 추락 등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 6.8%p, 서울에서 5.2%p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성별로는 특히 남성(9.2%p)의 하락폭이 컸다.
한나라당도 정당 지지율에서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에 대한 정당지지율은 지난 주와 비교해 4.9%p가 빠진 36.9%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2.4%p가 상승한 34.0%로, 두 정당의 지지율은 2.9%p까지 좁혀졌다. 이어 국민참여당은 5.7%, 민주노동당은 4.8%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자유선진당이 3.6%, 진보신당 1.5%, 창조한국당은 0.7%였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5.8%로 지난 주(25.9%)에 비해 큰 차이 없이 1위를 지켰고, 한명숙 전 총리가 1.5%p 상승한 14.6%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유시민 전 장관(14.0%), 오세훈 서울시장(8.6%), 김문수 지사(8.2%), 손학규 전 지사(6.9%), 정몽준 대표(6.2%), 이회창 대표(4.4%) 순이었다.
지난 7일부터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에게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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