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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지지율 높게 나왔다고 수사 의뢰하는 후보가 문제"

김문수에 고발 당한 리얼미터 "겁나서 여론조사 발표하겠나"

'6.2 지방선거의 최대 패배자는 여론조사기관이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이번 선거를 앞둔 시점의 여론조사 결과와 표심은 괴리를 보였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한 여론조사 회사 대표는 "어디 겁나서 야당 지지율 높은 조사결과 발표할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여론조사 회사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8일 '선거 여론조사에 대한 몇 가지 오진(誤診)과 대안'이라는 칼럼에서 "야당 지지율 높다고 검찰 수사의뢰를 하는 여당에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방선거 운동 기간 중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는 <아시아경제>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와 폴리뉴스와 모노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시민 후보 지지율이 다른 언론사에 비해 높다는 이유로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하지만 투표결과는 이 두 회사의 여론조사 결과에 더 가까웠다.

이 대표는 또한 이번 선거 때 예측조사 의뢰를 한 건도 받지 못했음을 밝히면서 "첫 번째 는 ARS 조사가 여전히 여론조사 업계 및 방송계에서 낮은 응답률 때문에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충격적이게도 야당의 지지율이 다른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보다 높다는 이유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물론 언론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다른 조사기관들보다 야당의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리얼미터>에게 예측조사를 맡길 수 없다는 모 언론사의 거절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많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이 여론조사 기관을) 검찰 수사의뢰할 시간에 여야 격차 줄게 된 원인을 파악하고 전략을 세웠다면, 개표방송 보면서 그렇게 안 놀랐을 것"이라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주요 매체와 정치권이 ARS(자동응답방식)보다 전화 통화 여론조사를 고집하는 상황에 대해 "주요 여론조사기관, 언론사와 정치권이 지금처럼 새로운 통신 매체에 대한 수용을 거부하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여론은 계속 왜곡될 수밖에 없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향후 '여론형성 전문회사'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 가장 공신력을 인정받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는 오래 전부터 ARS여론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여론조사를 선거일 6일 전부터 못하게 하는 선거법이 문제"이라며 "6일동안 깜깜한 암흑 속에 있으면서 여당은 자만하고, 야당은 단일화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 애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만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된 것 아니겠냐"라며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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