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2017 광주지역 민간 오페라단의 작품 제작과 공연 활동지원 사업비를 지난 2016년도와 다르게 3개 단체에 차등 지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에는 1개 단체에 3억 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3개 단체에 총 사업비 1억 8000만 원을 지원한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저예산 지원으로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는 것은 작품의 질이 떨어지게 될 수밖에 없을 뿐만이 아니라 출연진들도 매회 실력자들이 설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 공모에 따라 응모한 3팀의 오페라단은 제안서를 통해 소요예산을 신청했으며, 신청금액은 광주 오페라단(피가로의 결혼) 1억 4700만 원, 빛소리 오페라단 (코지판투테) 1억 950만 원, 강숙자 오페라단 (마술피리) 1억 8천만 원의 소요예산을 신청했다.
하지만 7인의 심사위원은 심의를 통해 광주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는 8천만 원, 강숙자 오페라 ‘마술피리’ 6천만 원, 빛소리 오페라 ‘코지판투테’ 4천만 원을 책정해 3개 단체에 차등지원 함으로써 각 단체의 자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일부 시민은 “지역사회의 상생 발전을 위해서는 3개 팀을 차등 지원한 것이 당연한 결과라며 예산에 맞추어 무대를 만들면 된다”는 의견이다.
반면 다른 시민은 “오페라 공연은 종합예술이다 보니 출연진, 오케스트라, 의상비, 무대비 등 소요되는 예산이 높다”고 말하며 “지원금은 적고 자부담이 커짐에 따라 공연의 질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고 세계적인 작품을 졸속 작품으로 만들게 것이다, 차라리 지난해처럼 한 단체를 선정하여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광주시 문화예술지원과 S담당관은 “3개 단체에 차등 지급에 대한 내용은 작품의 규모와 출연 작품의 공연장소 및 공연 횟수, 그리고 7인의 심사위원의 심의 과정에서 책정된 것 같다”라고 했으며 주무관 B 씨는 “3개 단체가 지원한 내용에 대한 브리핑과 질의응답을 통해 7인의 심사위원이 차등 지원된 것 같다"라고 말해, 담당 계장과 주무관은 업무소통이 되지 않는 듯 서로의 답변이 일치되지 않았다.
한편, 광주시에 사는 오페라단 관계자는 “지난해 광주오페라단(공연 라보엠)에 시에서 지원한 총금액은 3억 5천만 원이며, 수자원공사 후원금 1억 원을 포함해 총 4억 5천만 원의 공연비가 소요된 바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 동구에 사는 한 시민은 “광주광역시는 좀 더 고민을 통해 지역 민간단체의 오페라 발전을 위해서는 음악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려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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