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하동지역의 강수량이 평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등 가뭄이 장기화함에 따라 행정당국이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예비비를 투입하는 등 대책마련에 발벗고 나섰다.
13일 하동군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현재 하동지역 강수량은 277.5㎜로, 평년 559.7㎜보다 282.8㎜나 부족하고, 하동호 저수율도 평년 60%보다 16% 낮은 44%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가뭄을 겪고 있는 지역의 원활한 농업 용수공급을 위해 양수시설 정비·점검을 완료한데 이어 강수량 부족에 따른 용수확보 계획을 수립하는 등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군은 먼저 예비비 3억 원을 긴급 투입해 하천수를 이용하는 소규모 농경지에 관정 11공을 개발해 가뭄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농경지가 집중된 주요 하천의 취입보를 대대적으로 준설하고 배수로 물막이를 설치해 물가두기를 통한 장기 가뭄에도 적극 대비하고 있다.
특히 군은 하동호 저수율이 계속 떨어짐에 따라 하류 지역의 차질 없는 용수 공급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와 합동으로 가뭄대책 단계별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키로 했다.
군과 한국농어촌공사 서부지사는 이달 말까지 적정량의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하동호 상류의 묵계저수지 잉여수량을 방류하고, 횡천강과 주교천의 양수작업과 함께 금성지구의 여수로 마대 쌓기 등을 시행키로 했다.
이와 관련, 윤상기 군수는 이날 하동호를 비롯해 옥종면 궁항저수지, 적량면 삼화저수지 등 관내 주요 저수지를 직접 찾아 저수량을 살펴보고, 저수지 하류지역 농경지의 모내기 및 가뭄피해 실태 등을 점검했다.
농업기반 담담자는 “가뭄의 장기화에 대비해 현재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강수량에 따른 단계별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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