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당정청 인적쇄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3일 오전 한나라당 선대위 회의에서 정몽준 대표가 사의를 표한 데 이어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선 정정길 대통령 실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 실장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묵묵히 듣기만 했다"고 전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정 실장은 다른 수석들의 사퇴를 만류하고 자신이 대표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면서 "수석비서관 일괄 사의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에서는 "청와대도 대폭 물갈이를 해야 된다. 정무수석, 홍보수석 등은 분명히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또한 정몽준 대표와 정정길 실장에 이어 정운찬 총리도 거취를 표명할지가 관심사다. 정 총리는 '세종시 총리'를 자임했지만 대전, 충남, 충북에서 한나라당은 전패했다.
특히 세종시가 포함된 충남에서 이 대통령의 측근인 박해춘 후보의 득표율은 17.79%에 불과했다.
당정청 수뇌부 '3정'이 다 퇴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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